Sia의 커리어는 다른 팝스타들과는 다른 궤적을 그립니다. 그는 1990년대 호주 애시드 재즈 밴드 Crisp 활동을 시작으로, 영국에서 트립합 그룹 Zero 7 및 솔로 활동으로 서서히 유명해졌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아티스트로 살아가는 데엔 유명세가 따랐습니다. 고단한 투어와 프로모션 활동을 해내야 했고, 사생활도 노출됐죠. 견디기 어려웠던 그는 심각한 정신 상태에까지 이르렀습니다. 2010년 중순, 한계에 부딪힌 Sia는 작곡가로만 활동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이 시기 그는 Rihanna의 'Diamonds', Britney Spears의 'Perfume', Beyoncé의 'Pretty Hurts', Katy Perry의 'Double Rainbow' 등 많은 히트곡을 쓰며 이름을 날렸죠. 어려운 시간을 딛고 일어선 Sia는 아티스트로 돌아옵니다. 이번엔 단발머리 가발을 쓰고 얼굴을 가리기로 했습니다. 2014년, 앨범 '1000 Forms of Fear'가 나왔고, 불멸의 히트곡 'Chandelier'가 탄생했습니다. 이어 그의 왕성한 창작력은 다방면으로 퍼져 나갑니다. 다른 아티스트를 위해 작곡했지만 채택되지 못한 곡들을 직접 불러 만든 앨범 'This Is Acting' (2016), 독특한 목소리로 색다른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한 캐럴 앨범 'Everyday Is Christmas' (2017), 직접 각본 및 감독을 맡은 뮤지컬 영화 'Music' (2021)의 OST가 이어졌습니다. 그의 대표곡 'Chandelier', 'The Greatest', 'Alive', 'Unstoppable'은 팝 퍼포먼스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또 그는 퀴어 여성으로서 남들과 다르다고 느끼는 이들의 롤 모델이 되기도 합니다. 때로는 상처받은 마음을, 때로는 스스로 힘을 북돋우는 이야기를 전하는 싱어송라이터 Sia는 휘몰아치는 자신의 감정을 춤추듯 가볍게 노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