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 리버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영국 리버풀은 음악의 도시로 유명합니다. The Beatles의 고향, 그리고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오케스트라인 Royal Liverpool Philharmonic Orchestra의 보금자리죠. 이 악단은 1840년 리버풀의 음악 애호가가 모여 설립한 로열 리버풀 필하모닉 협회를 그 시초로 합니다. '음악과 음악 만들기에 대한 사랑을 널리 알린다'는 협회의 사명은 오늘날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Royal Liverpool Philharmonic Orchestra는 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자랑합니다. 정통 클래식은 물론, 록, 팝, 포크, 댄스 아티스트들과 다양한 협업을 선보여 왔죠. 창단 150주년을 기념하며 Paul McCartney에게 위촉해 1991년 발표한 'Liverpool Oratorio'가 대표적입니다. 영화 음악가 Carl Davis가 공동 작곡한 이 곡은 8악장, 1시간 35분여에 달하는 대작으로, 리버풀에서 나고 자란 McCartney의 자전적 이야기를 전통적인 오라토리오 형식으로 풀어냅니다. 이 밖에도 싱어송라이터 Elvis Costello, 서아프리카 전통 악기 코라 연주자 Toumani Diabaté, 록 밴드 Lightning Seeds, 팝 밴드 Orchestral Manoeuvres in the Dark 등과 협업을 통해 다채로운 음악을 선보였습니다. Sir Charles Hallé, Sir Henry Wood, Sir Malcolm Sargent, Sir John Pritchard 등 주로 영국 지휘자와 일하던 악단은 2006년 Vasily Petrenko를 이 오케스트라 역사상 첫 러시아 상임 지휘자이자 최연소 상임 지휘자로 임명했습니다. Petrenko가 부임한 후 악단의 레퍼토리는 러시아 작품으로 확장됐습니다. 특히 그가 지휘한 Shostakovich, Tchaikovsky 등 러시아 작곡가들의 교향곡 음반은 신선한 해석으로 호평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