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것과 이상한 것은 Major Lazer에게 두려운 존재가 아닙니다. 도리어 두 팔 벌려 환영하고 음미할 대상이죠. 레이저 총으로 만들어진 팔, 활약 시대는 미래, 정체는 자메이카 전쟁 영웅. 'Major Lazer'라 불리는 그들의 마스코트 캐릭터가 모든 걸 말해 줍니다. 다양한 음악적 언어를 구사하는 Diplo의 장르를 초월한 댄스 프로젝트로 출범했던 Major Lazer. 이들은 메인스트림이 정해놓은 표준에서 벗어나 글로벌 언더그라운드 사운드와 씬을 탐구하고 발굴하며 댄스 음악의 세계화를 실현했습니다. 2000년대 말 주류 EDM과 덥스텝이 미국을 휩쓸기 시작하던 바로 그때, Major Lazer는 요란스러운 데뷔 앨범 'Guns Don't Kill People… Lazers Do'(2009)와 함께 씬에 뛰어들었습니다. 댄스홀과 레게, 일렉트로 하우스가 무한히 어우러진 작품이었죠. Major Lazer의 미래지향적이고 이국적인 사운드는 팝스타(Ariana Grande, Bruno Mars)와 대형 래퍼(Travis Scott, Nicki Minaj)를 비롯한 광범위한 게스트들만큼이나 다채로운 라인업 역사를 지닌 인하우스 프로듀서들에 기인합니다. 현재는 Diplo와 Walshy Fire, 그리고 Ape Drums가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과거엔 Jillionaire와 그룹의 시작에 있었던 Switch가 함께한 바 있죠. Major Lazer의 팝적 매력은 댄스 플로어를 찬란히 밝히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DJ Snake와 MØ가 참여한 플래티넘 싱글 'Lean On'(2015), Justin Bieber와 MØ가 다시 한번 가세한 'Cold Water'(2016)는 세계 곳곳의 차트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또한 이들이 창조한 세계적인 컬러는 글로벌 뮤직 씬의 새 시대를 여는 데 일조했습니다. 'Africa Is the Future'(2019)에선 아프로비트로, 콜롬비아 레게톤 슈퍼스타 J Balvin과 도미니카공화국의 뎀보우 아티스트 El Alfa와 함께한 'Que Calor'에선 라틴 팝으로 실험적인 시도를 감행하면서 말이죠. 한 마디로, Major Lazer는 트렌드를 좇아가는 것이 아닌 그것을 정의하는 아티스트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