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톤 크리스티안 게르하허는 이성과 감성이 균형 잡힌 연주로 완성도 높은 리사이틀과 음반을 만들어가고 있다. ‘질문’이라는 뜻의 이번 앨범 제목은 ‘케르너 시에 의한 12개의 가곡 Op.35’의 한 악장에서 따온 것으로, 2년에 걸쳐 완성될 슈만 가곡 전곡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첫 앨범이다. 게르하허의 맑고 분명한 딕션과 풍부한 색감을 통해 시를 노래로 표현했다. 슈만 특유의 비범하고 섬세한 부분을 신선한 감각으로 잘 살려내고 있다. 앨범의 주요작인 12개의 케르너 작품은 아름답게 연주되었다. 그의 오랜 음악 친구인 피아니스트 게롤트 후버와의 완벽한 호흡은 앨범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