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함과 강렬함이 교차하는 펑크 록 밴드 10-FEET는 언제나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합니다. 이 베테랑 밴드는 헤비메탈, 힙합, 레게, 스카 등 다채로운 장르를 펑크 록 속에 다져 넣으며, 결성 20년이 지난 후에도 특유의 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10-FEET는 1997년 기타리스트이자 메인 작곡가인 TAKUMA가 주축이 되어 베이시스트 NAOKI, 드러머 KOUICHI와 함께 교토에서 결성되었습니다. 밴드 이름에 들어간 '10피트'는 농구 골대에 점프했을 때 닿을 듯 닿지 않는 정도의 높이를 뜻합니다. 성취하고 나면 끝나 버리는 목표가 아니라 계속해서 추구할 수 있는 목표를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아 밴드의 이름으로 정했다고 하죠. 이들은 2002년 데뷔 앨범 'springman'을 발매한 이래 2022년까지 9장의 앨범을 통해 여러 스타일을 혼합한 펑크 록을 들려줬습니다. 한편, 2008년 10-FEET가 밴드 결성 10주년을 기념해 처음 주최한 록 페스티벌 '교토대작전'은 교토 지역을 대표하는 공연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10-FEET는 인위적인 시도보다는 상황에 맞는 자연스러운 변화를 바탕으로 좋은 음악을 만드는 것을 추구합니다. 이러한 방법론은 한국과 일본에서 커다란 화제를 불러 모은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주제가 'Dai Zero Kan' 및 OST에 수록된 다른 곡에도 적용되었죠. 원작자이자 감독인 이노우에 타케히코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자유롭게 완성된 이 주제가는 농구의 격렬한 움직임, 오르내리는 등장인물들의 감정선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애니메이션 못지않은 인기를 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