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관현악단은 명성을 얻기에 수십 년이 걸리지만,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London Philharmonic Orchestra)는 출발부터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1932년 지휘자 토머스 비첨(Sir Thomas Beecham)과 맬컴 사전트(Sir Malcolm Sargent)가 설립한 이 관현악단은 퀸즈 홀에서 열린 첫 공연에서 관객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공연을 지휘했던 비첨은 이전에는 영국에서 듣기 어려웠던 높은 수준의 연주를 들려주었죠. 최고의 연주자들을 섭외했던 그의 능력 덕분에 악단은 제2차 세계대전 이전에 많은 연주와 녹음으로 명성을 얻었습니다. 전쟁 직후에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에이드리언 볼트(Sir Adrian Boult)와 베르나르트 하이팅크(Bernard Haitink)가 오케스트라의 명성을 회복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악단은 1930년대에 비첨의 주도로 오페라를 연주하기도 했으며, 1964년에는 글라인드본 오페라 페스티벌의 상주 관현악단이 되면서 더욱 발전했습니다. 글라인드본과 많은 영상물을 제작했고, 2005년 자체 레이블을 설립하여 실황 연주 앨범을 발매했습니다. 2021년부터는 TikTok 계정을 만들어 리스너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