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Goes

Love Goes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저 스스로를 치유했어요. 제가 근 몇 년 동안 겪은 일들이 이 앨범에 완벽하게 요약돼 담겼죠." 세 번째 정규 앨범 'Love Goes'로 돌아온 Sam Smith는 Apple Music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사랑과 상실은 Smith의 음악 세계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이고 절절한 이별 노래는 Smith의 트레이드마크지만, 이번 앨범에서는 특히 '가슴 찢어지는 슬픔'에 대해 보다 세밀하게 묘사하고 생생하게 기록한다. 노래 속 주인공들은 결별을 이겨 내기 위해 향락에 발을 담그기도 하고 ('Dance ['Til You Love Someone Else]'), 홀로 앞으로 나아가는 전 애인의 소식에 비통함을 감추지 못하기도 하며 ('Another One'), 천천히 자신을 받아들이며 슬픔을 극복하기 위해 갖은 애를 쓰기도 한다. ('Love Goes').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오직 발라드로만 서술되었을 거라고 생각했다면, 그 예상은 완전히 빗나갈 것이다. 이 앨범은 긍정의 에너지가 넘치는 팝과 디스코, 어쿠스틱 기타와 시네마틱한 스트링 사운드로 화려하게 반짝이고 있으니 말이다. 우리는 이 앨범을 생각보다 오래 기다려야 했다. 원래 'To Die For'라는 제목으로 2020년 초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글로벌 팬데믹 사태로 인해 연기되었기 때문이다. Smith는 추가 작업과 수정에 들어갔고, 앨범은 결국 'Love Goes'란 이름으로 세상에 나오게 됐다. "희한하게도 모든 것이 멈춘 그 순간에, 아직 앨범이 완성되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어요." Smith는 말을 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To Die For'라는 타이틀은 맞지 않는 것 같았어요. 핵심을 놓치고 있는 것 같았고, 결국 다 뒤엎고 처음으로 돌아갔죠. 하지만 싱어송라이터로서 보낸 지난 2년은 너무나 아름답고 자유로운 시간이었어요. 그 시간과 기억을 여러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었어요." 이번 앨범은 여태껏 발표한 음반 중 가장 만족스럽고, 또 자유로운 느낌이 드는 앨범이라고 Smith는 자신 있게 말한다. "언젠가 '이러다 평생 양복만 입고 발라드만 부르다 끝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 적도 있어요." 그러나 Smith는 하나에 갇히지 않고 과감하게 변신을 감행했다. "돌이켜보면 이번 앨범을 만드는데 용기가 필요했어요. 아직도 업계에는 제가 그냥 위험 부담 없는 평탄한 길을 가길 바라는 사람들이 많아요. 사실 진정한 자신이 되는 것, 퀴어의 방식으로 있는 그대로의 저를 표현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짊어져야 하는 리스크도, 스트레스도 컸던 게 사실이죠. 하지만 힘들어도 끝까지 해냈고, 여기까지 온 저 자신이 참 자랑스러워요." 눈물겨운 고군분투 끝에 얻은 자랑스러운 결실 'Love Goes'를 Sam Smith의 설명과 함께 아래에서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자. Young "'Young'은 영국 프로듀서이자 작곡가 Steve Mac이랑 같이 쓴 건데, 정말 슬퍼요. 가사에는 지금 저의 위치, 제가 가진 명성에 관한 생각이 담겨 있어요. 저는 21살 때 유명해졌어요. 너무 어린 나이에 스타가 돼서 그런지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 열망이 너무 컸죠. 'In the Lonely Hour' 앨범을 낸 이후로 줄곧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불가능할 것 같았어요. 제가 느끼는 압박감이 너무 심했거든요. 제가 하고 싶은 건 사실 별거 아니었어요. 그냥 술 마시고, 데이트도 하고, 길거리에서 키스도 하고, 원 나잇 스탠드도 해보고 싶었어요. 젊은이들이 으레 하는 것들을 저도 하고 싶었을 뿐인데, 사방에 도사리고 있는 타인의 시선 때문에, 나를 함부로 판단하는 사람들 때문에 젊음을 즐길 권리를 빼앗긴 것 같았죠. 그런 심경이 담긴 노래예요. 제 입장을 공표하는 것 같은 곡이라서 앨범 맨 처음에 들어가는 게 좋을 것 같았어요. 또 한 편으로는, '이 앨범이 업 템포 팝만으로 채워져 있는 건 아니다. 나는 여전히 감상적이고 슬픈 사랑 노래를 쓴다'는 걸 보여주는 곡이기도 해요." Diamonds "이 'Diamonds'는 2019년에 런던에서 쓴 거예요. 곡 쓸 당시에 저는 한 여인에 빙의 되어 있었어요. 남편이 그가 가진 모든 걸 빼앗아 떠나버리고, 텅 빈 저택에 홀로 남아 웨딩드레스를 입고 멍하게 앉아있는 비운의 여인이었죠. 캐나다 시트콤 드라마 'Schitt's Creek'에 나오는 Moira Rose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쉬우실 거예요. 원래는 앨범에 실을 생각이 없었는데, 자가격리 기간 동안 이상하게 자꾸 끌리더라고요. 엄마한테 들려 드렸는데, 반응이 대단했어요. 그 순간, '아, 이 노래에 뭔가 특별한 게 있구나' 싶었어요. 참고로 저는 이 노래를 설명할 때 '섹시한 엑소시즘'이라고 해요." Another One "제가 지금까지 만든 노래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노래예요. 이 노래를 LA에서 썼던 그날, 저는 서글픈 얘기를 들었어요. 저와 함께였던 그 사람이 이제 다른 사람과 함께라는 소문이었죠.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을 법한 일이었지만, 왠지 너무 슬프더라고요. 그냥 같이 술 마시고 춤추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것 같은, 그런 사람이었는데 말이죠. 왠지 아쉽고 서글프고, 그런 쓰라린 감정들이 이 곡에 완벽하게 담겼어요. 저희는 이 노래를 Disclosure의 Guy Lawrence에게 보냈어요. 그의 손길이 닿은 덕에 이렇게 트랜스 느낌이 물씬 나는 멋진 엔딩이 완성됐죠." My Oasis (feat. Burna Boy) "Burna Boy가 참여해 줬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가 않아요. 락다운 기간에 이 노래를 써서 보냈는데, 진짜 곧장 답이 와서 충격을 받았었거든요. 이 'My Oasis'는 섹스에 관한 노래기는 한데, 단순한 섹스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 노래예요. 모든 것이 메말라버린 세상에서 마음에 드는 사람, 함께 즐길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거니까요. 집콕 생활 중이었던 저의 상황과 정말 딱 들어맞는 노래였죠. 락다운 상황인데 싱글이라니, 정말 견디기가 너무 힘들어요!" So Serious "'So Serious'를 한마디로 설명하면 '비참하고 우울한 상황을 장난스럽게 풀어낸 귀여운 팝송'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가사 면에서 보면 아마 이번 앨범에서 가장 진지한 노래일 거예요. 제 우울증과 정신 건강에 대한 노래거든요. 모든 게 괜찮은 것 같은데 갑자기 막 눈물이 나고, 길 한복판에서 펑펑 울면서 '난 왜 이렇게 심각하고 어둡지? 왜 이렇게 기분이 자꾸 가라앉지? 나는 끊임없이 자책을 하는데, 다른 사람들도 나처럼 이런가?' 하고 질문을 던지죠. 우울함에 빠져서 허덕일 때 가장 필요한 건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 공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이 노래를 쓸 때 팬들이랑 다 함께 부르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썼어요." Dance ('Til You Love Someone Else) "이 노래는 'Dancing with a Stranger'의 두 번째 파트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Dancing With a Stranger'의 주인공은 섹시하고, 깊이 상심한 상태고, 슬픔에 빠진 상태로 낯선 사람과 춤을 추고 있다면, 이 'Dance'의 주인공은 슬픔을 털어 버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사람을 찾아 나서요. 다른 사람에게 슬픔을 드러내지 않고 가면을 쓴 것처럼 철저하게 감정을 가리죠. 이 노래가 'Dancing with a Stranger'보다 더 공격적이고, 어둡고, 절망적이에요. 불안한 느낌도 강하고, 좀 더 쾌락주의적이기도 하고요." For The Lover That I Lost "'For The Lover That I Lost'는 뮤지컬 무대에 올려도 될 정도로 상당히 극적인 노래예요. 하지만 요 전 트랙인 'Dance ('Til You Love Someone Else)'가 너무 드라마틱해서, 앨범의 분위기를 좀 바꾸고 싶었어요. 그래서 똑같이 극적이더라도 다른 느낌을 주려고 발라드 형식을 택했죠. 이 노래는 노르웨이 출신 프로덕션 팀 Stargate랑 같이 썼고, 아시다시피 Céline Dion의 2019년 앨범 'Courage'에 수록됐어요. 그에게 주긴 했지만, 시험 삼아 저도 한 번 불러 본 거죠. 그런데 제가 쓰고 불렀는데도 왠지 제 곡 같지가 않고, Céline Dion 노래를 커버한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고요. 그냥 그에 대한 오마주 혹은 헌정곡 정도로 봐도 될 것 같아요. 지난 몇 년 동안 알게 모르게 그의 도움을 많이 받았거든요. 이별을 겪는 동안 그의 노래에 많이 의지하고 위안을 받았어요. 혼자 아무도 안 보이는 숲 한가운데로 들어가서 그가 부른 'It's All Coming Back to Me Now'를 들으면서 두 눈이 퉁퉁 붓도록 울곤 했죠. 그래서 이번 앨범에서 Céline Dion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Breaking Hearts "곡 자체는 가벼운 느낌이지만 사실 굉장히 슬픈 노래예요. 원래 느린 곡이었는데 완성본은 훨씬 생기발랄해졌죠. 하지만 현실과 동떨어진 느낌을 주고 싶진 않았어요. 이 노래 속에서 저는 이별에 상처받고 화가 잔뜩 난 상태라서 상대방한테 독한 말을 서슴없이 날려요." Forgive Myself "이번 앨범에 담긴 어떤 노래도 이것보다 슬플 수는 없을 거예요. 이 곡은 이별하고 나서 바로 직후에 쓴 거거든요. 저는 뭐든 쌍방 과실이라고 생각하고, 함께 나란히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온전히 한 사람의 잘못만으로 관계가 어그러지거나 트러블이 생기지는 않는 것 같아요. 이 'Forgive Myself'는 그걸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에서 출발해요. 저는 말해요. '우선 나 자신을 용서해야 한다. 그를 만나는 동안 했던 내 모든 행동과 잘못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 우울한 기분에서 벗어나려면 스스로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라고 말이죠." Love Goes (feat. Labrinth) "Labrinth와 저는 이 노래를 '사랑과 이별의 과정에 관한 것'이라고 설명해요. 제가 이런 말을 하면 아마 그가 별로 안 좋아하겠지만, 저는 Labrinth를 제 남자친구 혹은 전 애인이라고 생각하면서 이 노래를 불렀어요. 그는 말해요. '우리 둘 다 엉망진창이야. 그러니까 우리가 잘 될 수가 없는 거야.' 그 말을 들은 저는 이렇게 답하죠. '아니, 우리 둘 다가 아니라 네가 이상한 거야. 그게 우리가 잘 될 수 없는 이유야.' 곡 막바지는 엄청 거창해요. 비트가 터져 나오는 순간 절로 몸이 들썩이죠. 마치 정신을 차리고 냉정을 되찾은 느낌이랄까요. 지난 3년을 하나의 음악으로 설명한다면, 결국엔 이 'Love Goes'로 귀결될 거예요. 이 노래에서는 자유가 느껴지거든요." Kids Again "이 'Kids Again'은 가만히 앉아서 모든 걸 되돌아보는 순간을 담은 노래예요. 앨범에 있는 다른 곡들이랑은 완전히 달라요. 이번 앨범을 완성했고 다음 앨범으로 넘어갈 준비도 다 된 상태였지만, 저는 아직도 이따금씩 지난 일에 대해 생각해요. '아직도 가끔 네가 보고 싶어. 그때 우리 참 어렸지' 하면서요. 어찌 보면 '젊음'의 이면을 보여주는 노래이기도 하고, 저한테는 끝맺음을 의미하는 노래이기도 하고, 또 앞으로 제가 추구할 음악적 방향을 좀 더 확실하게 보여주는 곡이기도 해요. 이제 일렉트로닉에서 좀 벗어나서 제 근본인 소울로 다시 돌아갈 생각이거든요. 한 가지만 계속하면 재미없잖아요. 변화를 줘야 사람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죠. 저는 그런 게 좋더라고요." Dancing With A Stranger (with Normani) "이건 투어 중에 쓴 곡인데, 말 그대로 그냥 놀던 중에 영감을 얻었어요. 제목 그대로 저는 낯선 사람들이랑 춤을 추고 있었어요. 거기서 정말 매력적인 한 남자를 만났는데, 그 사람이 이 노래의 주인공이 됐죠. 스튜디오에 들어가면서 '아, 이 노래는 정말 즐기면서 재밌게 쓸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생각이 든 건 'Promises' 쓸 때 이후로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노래할 때도 마찬가지로, 막힘없이 너무나 편하게 불렀어요. Normani의 피처링은 그야말로 신의 한 수였죠. 이 곡을 쓰던 날, 그가 아래층에서 회의를 하고 있었거든요. 그의 목소리가 들어가면 정말 끝내주겠다 싶어서 당장 불렀죠. 고맙게도 바로 위층으로 올라와줬고, 노래를 들어보고는 곧장 녹음실로 들어갔어요. 역시나 제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죠. '정말 역대급이다' 할 정도로 굉장하고 특별한 노래예요. 사실, 이 정도로 근사하게 완성될 줄은 저도 몰랐어요." How Do You Sleep? "저희는 2019년의 방식으로 George Michael을 재조명해보고 싶었어요. 이 곡을 썼을 당시가 2019년이었거든요. 정말 재미있었어요. 그런데 다음 날 동생한테 들려줬더니 아주 질색을 하는 거예요. 그래서 살짝 움찔했어요. 이 노래가 정말로 괜찮은 건지 다시 생각해보기로 했죠. 하지만 시간이 좀 지나고 나니까 모두들 좋아하게 됐어요." To Die For "LA 산타모니카 비치 근처에 에보키니(Abbot Kinney)라는 거리가 있는데, 멋진 카페도 많고 요즘 가장 핫한 곳이에요. 어느 일요일에 라벤더 아이스크림을 손에 들고 그 동네를 어슬렁어슬렁 걸어 다니고 있었는데, 보이는 사람들마다 다들 엄청 즐겁고 행복해 보이는 거예요. '나는 혼자인데, 사람들은 다들 누군가와 함께구나' 싶어서 기분이 꿀꿀해지더라고요. 때때로 혼자라는 게 너무 싫을 때가 있는데 그때가 딱 그랬어요. 사랑에 빠진다는 건, 곁에 있는 동반자와 함께 인생을 꾸려간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잖아요. 그때 느꼈던 여러 가지 감정들을 노래에 잘 담아냈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이 노래가 정말 좋아요. 아마 언제까지고 좋아할 거예요." I'm Ready (with Demi Lovato) "이건 완전히 말도 안 되는 노래예요. 사실 이 노래의 정체를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제가 과연 이 노래를 좋아하는 건지 싫어하는 건지 조차도 확실하지 않아요. 뭐, 어느 쪽이든 간에 한 가지 분명한 건 이 노래가 '퀴어 클럽 예찬가'라는 사실이에요. 저는 지방에서 자랐고, 다 커서 런던에 왔어요. 그제야 비로소 게이 바라는 곳에 가봤죠. 사실 음악도 정신 사납고, 진짜 끔찍했어요. 누군가는 막 화를 내고 있었고, 누군가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너무 들이댔고요. 그 틈에 끼어서 거의 옴짝달싹 못하고 서있었죠. 그 안에는 정말 온갖 종류의 사람들이 다 있어요. 약도 엄청 많고요. 하지만 저랑 비슷한 성향과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장소가 거기뿐이었어요. 지금은 예전처럼 끔찍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 안에도 나름의 아름다움이 있다고 생각하고, 이 'I'm Ready'가 그런 게이 바의 모습을 잘 포착했다고 생각해요. 듣는 사람을 당혹스럽게 만드는 곡을 하나쯤 쓰고 싶었는데, 이 노래가 그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죠. 아마 제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이 노래를 끔찍하다고 생각할 거예요. 하지만 덩달아 흥분되는 건 어쩔 수 없을걸요. 저는 알고 있어요." Fire On Fire "이 노래는 2018년 BBC에서 방영됐던 '워터십 다운의 열한 마리 토끼'를 위해서 썼어요. 제가 한창 사랑에 빠졌을 때 만든 노래죠. 아마 제 노래 중에 거의 유일한 사랑 노래일 거예요. 굉장히 드라마틱해요. 다시 말하지만, 당시의 저는 아마도 Céline Dion이 되고 싶었던 것 같아요. 노래 속 두 사람은 너무나도 열정적이에요. 사랑에 목숨이라도 건 것처럼, 위험하리만치 활활 불타고 있죠. 이 'Fire On Fire'는, 곡 쓰는 것 자체가 너무 재밌었어요. 늘 꿈꾸던 무대 위로 걸어 올라가는 것 같았달까요. 언젠가는 꼭 드레스를 멋지게 차려 입고 초대형 오케스트라와 함께 로열 알버트 홀에 서 보고 싶어요." Promises "데뷔하고 나서 한 6년 동안은 크루너로 불렸지만, 지금은 좀 달라진 것 같아요. 'The Thrill of It All' 앨범을 발표하고 나서 Calvin Harris랑 Jessie Reyez랑 같이 작업할 기회가 생겼어요. 스튜디오에서 만났는데, Jessie가 우리 둘한테 위스키를 한 잔씩 주더니 다짜고짜 춤을 추기 시작하는 거예요. 사실 좀 당황스러웠어요. 보통은 '어, 왔어? 앉아. 얼른 곡 쓰자. 집중해' 하는 식으로, 딱 자리 잡고 앉아서 곡 쓰는 데 몰두하거든요. 하지만 그는 달랐어요. '그렇게 진지할 필요 뭐 있어? 스튜디오도 얼마든지 즐거운 장소가 될 수 있는걸' 뭐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았죠. 저도 그런 그를 본받아서, '스튜디오에 가서, 웃으면서 즐겁게 일하자. 더 멀리 보자. 룰 따위는 집어던지고, 그냥 순간순간을 즐기자', 그런 자세로 이번 앨범 녹음에 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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