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부 힙합 특유의 멋과 거침없는 자신감으로 꽉 찬 Latto의 랩은 듣는 이에게 힘을 불어넣습니다. 랩 실력뿐 아니라 대중에게 어필하는 사운드를 고르는 팝적 감각도 뛰어나죠. 2020년대 수많은 여성 래퍼의 약진 속에서도 Latto가 두각을 드러내는 이유입니다. 10살 때부터 랩을 시작한 그는 처음에는 Miss Mulatto란 이름으로 활동했습니다. 2016년 Jermaine Dupri가 진행한 서바이벌 리얼리티 쇼 'The Rap Game'에서 우승했지만, 우승 특전이었던 Dupri 레이블과의 계약을 거절하고 독립적으로 활동을 계속했죠. 이후 애틀랜타 트랩 사운드를 기반으로 꾸준히 작업물을 냈고, 싱글 'B*tch from Da Souf' (2019)로 결정적인 순간을 맞이합니다. 통통거리는 리듬과 과시적인 랩이 어우러진 이 싱글로 그는 새롭게 떠오르는 남부 랩 스타가 되었습니다. 2020년 데뷔 앨범 'Queen of Da Souf' 이후, 그는 Latto로 활동명을 변경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기존의 트랩에 더해, 더욱 대중적인 멜로디가 가미된 팝과 R&B 사운드도 수용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런 변화로 낳은 결과가 바로 2022년 앨범 '777'입니다. 수록곡인 'Big Energy'는 그해 빌보드 연간 Hot 100 차트 7위에 오를 정도로 크게 히트했죠. 그리고 2023년, 정국의 싱글 'Seven' 후반부의 맛깔나는 랩 피처링으로 커리어 사상 첫 빌보드 Hot 100 1위를 거머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