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 the Gold Rush

After the Gold Rush

어딘가의 지하실에서 녹음된 듯 Lo-Fi하고 성긴 앨범이 이 정도로 커다란 성공을 거둔 건 아마 'After the Gold Rush'가 처음일 것입니다. 앨범의 이런 면모를 잘 보여주듯, Neil Young은 피아노를 칠 줄 모르는 십 대 기타리스트 Nils Lofgren에게 덜컥 피아노 연주를 맡겼죠. 그렇게 완성된 앨범은 알기 쉽고 솔직하며, 다소 어수선하지만 깊이 있는 창조성으로 가득합니다. 향후 50여 년 동안 이어진 Neil Young 음악의 미학이 처음으로 완성된 것입니다. 컨트리 포크 특유의 멜로디가 넘실거림에도 불구하고, 'After the Gold Rush'는 이전 앨범들과는 달리 조용하고 음울한 기운이 감돕니다. 이는 낙관주의가 지배했던 1960년대가 저문 뒤 베트남 전쟁과 환경 파괴 등 현실의 모순이 드러나기 시작한 1970년의 정서를 대변하죠. 세계와 내면의 어둠을 바라본 Young의 이러한 시도는 Elliott Smith부터 Bon Iver에 이르기까지 차분하고 슬픈 포크를 들려준 수많은 아티스트에게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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