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e Night Feelings

Late Night Feelings

DJ에서 슈퍼 프로듀서로의 변신에 성공한 마크 론슨은 Apple Music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다섯 번째 앨범의 출발점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진심, 실의, 사랑, 욕망, 환희와 같은 콘셉트는 제가 즐겨 듣는 음악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것이었지만, 제 음악에서 그런 것을 시도한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퀸스 오브 더 스톤 에이지나 레이디 가가 또는 누구든 다른 사람들의 음악 세계에 빠져들 때 저는 거기에 깊이 몰입하게 돼요. 그런데 제 자신의 음악은 그저 음반 수집가 또는 댄스 플로어를 위한 것이려니 생각했죠.” 이혼 직후 마크 론슨은 이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최고의 명성을 지닌 스타들과의 컬래버레이션을 기획했다.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에서 마일리 사이러스, 리케 리, 앨리샤 키스를 비롯한 뮤지션들과 스튜디오 작업에 돌입했다. 하지만 이전의 앨범에서라면 가볍게 지나쳤을 개인사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는 점이 다르다.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우고 제 자신은 뒤에 숨는다는 것이 처음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어요. ‘아니야, 이번에는 음악에 나 자신을 담아야 해.’라고 생각했죠.” 마크 론슨이 들려주는 각각의 트랙에 얽힌 이야기를 만나보자. “Late Night Prelude” “제 자신이 음반 작업 중에 딴 길로 새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앨범 작업을 시작할 때면 입장 발표문 같은 것이 필요해요. 조금은 거창한 이야기로 시작해서 음반의 나머지 부분에도 일관성 있는 톤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죠. 현악기 편곡가 데이비드 캠벨이 배리 화이트가 결성한 ‘러브 언리미티드 오케스트라’를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편곡을 했어요. 느릿하게 사이키델릭 분위기로 진행되다가 바로 다른 분위기로 전환돼요.” “Late Night Feelings” (feat. Lykke Li) “이 곡은 저희가 이번 앨범이 추구하는 방향에 딱 부합한다고 생각한 첫 번째 곡이었어요. 저는 디플로를 통해 만난 일시 쥬버라는 작곡가와 함께 일하기 시작했어요. 그녀가 1절의 멜로디 아이디어를 냈죠. 그런 다음 누가 이 노래를 부르면 좋을지 생각할 때 일시 쥬버가 ‘리케 리라면 완벽하게 어울릴 거예요.’라고 말했죠. 당시 일시 쥬버는 리케 리의 앨범 So Sad So Sexy의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었어요. 이 곡의 가사를 생각해 낸 것은 리케였어요. 저는 Club Heartbreak라던가 저희가 냈던 다른 아이디어보다 ‘한밤의 느낌’이라는 말이 앨범 제목으로 훨씬 더 마음에 들었어요. 늦은 밤 당신을 잠 못 이루게 하는 어떤 것에도 해당될 수 있기 때문이죠. 실연으로 인한 상심, 욕망, 사랑, 브렉시트... 무엇이든지요.” “Find U Again” (feat. Camila Cabello) “2년 전 제가 케빈 파커와 일하면서 몇 가지 아이디어를 내놓으며 DJ들과 모임을 하고 있었을 때 케빈이 이 멜로디 아이디어와 코드를 제안했어요. 그가 테임 임팔라 음반 작업을 위해 호주의 퍼스로 가야 해서 이 작업을 끝낼 수 없었어요. 그래서 제가 케빈에게 물었죠. ‘그 곡 나중에 완성해서 내 앨범에 넣어도 될까? 이 멋진 아이디어를 그냥 써버릴 순 없어. 이 곡과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 목소리를 가진 사람을 기다릴 거야. 가사도 잘 쓰는 사람이면 좋겠어.’ 그리고 그 주인공은 카밀라 카베요가 되었죠. 카밀라는 엄청난 팝스타여서 저는 ‘이렇게 유명한 사람이 나랑 작업하고 싶어 하지는 않겠지’라고 생각하기도 했어요. 아무튼 저는 카밀라에게 곡을 보냈고 다행히도 마음에 들어 했어요. 카밀라가 스튜디오에 와서 가사를 썼어요. 저는 그녀가 매 녹음 작업마다 얼마나 진지하게 임하는지 지켜보면서 정말 감탄했어요. 많은 팝 음악 가수들이 코러스를 그냥 한 번 부르고 작업실을 떠나는 경우가 있는데 카밀라는 그렇지 않았어요.” “Pieces of Us” “킹 프린세스는 제 레이블 ‘젤릭’ 소속이며 거의 모든 것을 해내죠. 저는 도중에 가끔 제 의견을 제시할 뿐이고 그녀 스스로 일을 굉장히 잘 처리 해내요. 그녀에게는 특별한 주특기 분야가 있어요. 약간 우울한 듯 몽환적이고 가벼우면서 드럼과 템포가 강하지 않은 스타일의 음악이죠. 저는 그 분위기를 보존하고 싶었어요. 노래에 드럼 앤 베이스를 도입하기까지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린 곡이에요. 그녀는 매우 재능이 뛰어나고 다작하는 스타일이어서 저에게 계속 곡을 가져와요. 좋은 노래 한 곡을 쓰는 데 7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예요. 저는 아이를 닦달하는 아빠처럼 계속 이러는 거죠. ‘마음에 들지 않아. 다시 해 봐. 다른 곡 가져와 봐.’ 이번 앨범에 있는 모든 곡이 심금을 울리는 완성도 높은 곡이어야 했거든요.” “Knock Knock Knock”/“Don't Leave Me Lonely”/“When U Went Away” “이 세 곡 모두 예바의 곡이에요. 앞으로 2년 정도는 다들 그녀를 재발견하느라 정신이 없을 거예요. 저는 예바가 자신의 앨범 내에서 작품집 같은 형태로 곡을 내는 아이디어가 마음에 들어요. ‘Don’t Leave Me Lonely’는 아마도 다른 두 곡 사이에 끼워진 감정적인 핵심에 해당하는 곡이에요. 이야기가 있는 곡이기도 하죠. ‘Knock Knock Knock’은 이성을 유혹하는 노래예요. 한편 ‘Don’t Leave Me Lonely’는 ‘오늘 밤 당신을 잊지 못하는 저를 홀로 두지 말아요’라는 메시지 때문에 휘트니 휴스턴이나 티나 터너의 노래와 비슷한 분위기죠. 그리고 세 번째 파트인 ‘When You Went Away’는 낙담하게 되는 상황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곡이에요. 연인 관계의 전체 과정을 그린 셈이죠. 만남, 외로움, 그리고 치유의 과정을 이 세 곡에 담았어요.” “Truth” “다저의 랩은 정말 뛰어나지만 비트와 맞물리는 면에 있어서 관습에 맞지 않는 편이에요. 때로는 대중성을 우선시하는 제 머릿속의 한 부분이 ‘어떡하지? 작업을 더 해야하나? 벌스는 어디에 있지?’라는 고민을 했죠. 그 때 다이애나 고든이 들어와서 ‘당신들은 미쳤어요. 이건 완전 신나는 곡이네요. 관습적인 곡의 구성 따위 상관하지 말아요. 기분 좋은 음악이잖아요.’라고 말했어요. 다이애나 고든은 코러스 파트의 멜로디를 정말 근사하게 만들었고, 앨리샤 키스가 이 곡의 완성을 도와주었어요.” “Nothing Breaks Like a Heart” (feat. Miley Cyrus) “마일리 사이러스는 제가 오래전부터 함께 일하고 싶었던 아티스트였어요. 거의 4년 동안 끈질기게 제 아이디어를 보냈죠. 때로는 답신이 왔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있었죠. 작곡가 일시 쥬버가 낸 아이디어에 대해 저는 이렇게 말했죠. ‘이 곡을 노래할 사람은 바로 마일리야. 내 연락에 절반 정도는 답을 해 줘. 혹시 모르니 한 번 연락해 보자고.’ 이후 마일리가 와서 곡의 나머지 부분을 썼어요.” “True Blue” (feat. Angel Olsen) “앤젤 올슨의 마지막 앨범을 저는 죽을 만큼 많이 들었어요. 실제로 제가 다니는 필라테스 클래스의 벽을 통해 그 음악을 듣고, 옆 클래스로 가서 댄스 강사에게 그 노래가 무엇인지 물어봤어요. 그 후 올슨이 저에게 음성 메시지로 이 멜로디를 보냈어요. 믿을 수 없을 정도였어요. 자신의 집에 있는 오르간을 연주하며 노래를 불렀는데, 아리아 아니면 1930년대 인어의 노래처럼 들렸어요. 저는 생각했죠. ‘우와, 만약 이 노래에 내가 드럼 비트를 넣을 수만 있다면 이건 아바의 음악보다도 더 굉장할 것 같은데?’ 그녀가 스튜디오에 온 첫날 저를 보며 아마 이렇게 생각했을 거예요. ‘이 사람 뭐지? 팝 음악 하는 녀석? 사기꾼인가?’ 마치 닉 로우가 혼신의 힘을 다해 아바의 음악을 제작하는 모습과 흡사했을 거예요.” “Why Hide” “이 곡은 앨범 작업 중 마지막으로 완성했어요. 다이애나 고든은 앨범 작업 과정 전체에 참여했고, 인간적으로도 훌륭한 사람이에요. 그녀의 목소리는 멋지고 오묘한 요술 같은 매력이 있고 나약함과 강함을 동시에 지니고 있어요. 알리야와 매시브 어택 사이의 사운드가 다운템포로 구현된 것 같아요.” “2 AM” “이 곡은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릭 루빈의 스튜디오에서 리케 리와 함께 작업했어요. ‘Late Night Feelings’의 대칭점이라고 할 수 있죠. ‘나는 너의 연인이 아니지만 우리는 사랑을 해. 왜 너는 나를 새벽 2시에만 부르는 거야?’ 저는 DJ라 보통 발라드를 제 앨범에 넣지 않아요. 누가 제 앨범에서 발라드를 듣고 싶어 하겠어요? 하지만 음반을 통해 발라드를 듣고 싶긴 해요. 처음부터 끝까지 압도적으로 신나는 것만 있는 앨범은 결코 듣고 싶지 않아요. 이 곡이 마음에 들었고 앨범에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Spinning” “앨범에 빠른 템포의 곡이 많아 거기에 맞춰 춤을 출 수는 있지만, 실제로 주요 테마는 실연으로 인한 상심이에요. 저는 터널 끝에 있는 빛과 같은 작은 희망을 주는 어떤 것이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리케가 마지막 곡을 노래하는 동안 앨범의 오프닝이 되는 곡의 후렴을 떠올리게 되죠. 예바는 리케의 노래를 듣고 감동해서 ‘나도 이 곡에서 노래하게 해줘.’라고 말했어요. 그래서 예바는 찬스 더 래퍼의 음반에서 그랬던 것처럼 아름다운 합창 형식의 하모니를 더해주었죠. 앨범을 만드는 데에 크게 기여한 일시, 리케, 예바와 함께 이 마지막 곡을 녹음해서 참 좋았어요. 그들 모두 앨범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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