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is

"앨범 타이틀을 정하는 데 패턴이나 공식은 없는 편입니다." Hilary Hahn은 Apple Music에 이렇게 말합니다. "어느 날 연습을 하는데 불현듯 'Paris'가 머릿속에 떠올랐어요." 이번 앨범 타이틀은 그렇게 쉽게 결정되었죠. 미국 바이올리니스트와 핀란드 지휘자 Mikko Franck, 그리고 Orchestre philharmonique de Radio France가 작업한 'Paris'는 처음엔 파리에서 만들어지고 녹음되는 정도였는데, 일단 앨범 타이틀을 결정짓고 나니 그 도시가 신기하게도 모든 면과 연결되기 시작했습니다. "프로코피에프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은 파리에서 초연되었고, 쇼송의 '포엠'도 파리에서 초연되어 엄청난 성공을 거두죠." Hilary Hahn은 놀랄 만큼 훌륭한 연주를 들려주는 앨범의 첫 두 곡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그리고 제 바이올린도 파리에서 만들어진 거로 기억해요. 그러니까 모든 것이 파리로 통하는 거죠." 앨범에는 감동적인 부분도 있습니다. '두 개의 세레나데'는 Hahn과 Franck를 위해 핀란드 작곡가 Einojuhani Rautavaara가 2016년 타계하기 전 파리에서 작곡한 작품입니다. "Rautavaara는 경이로운 작곡가였죠." Hahn이 덧붙입니다. "그가 바이올린에 대해, 그리고 연주자와 청중을 진정으로 연결하는 음악을 작곡하는 데 필요한 모든 걸 알고 있었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어요." 아래, Hilary Hahn이 'Paris'의 수록곡마다 심도 있게 설명합니다.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포엠, Op. 25 "쇼송의 이 작품은 굉장히 강렬한 곡이에요. 상당히 어둡고 음울하게 우리의 영혼 깊숙한 곳까지 건드리죠. 이런 면을 포용할 수 있다면, 연주하기에 정말로 감동적인 작품입니다. 이 오케스트라와 이 지휘자라면 어떤 작품을 녹음했더라도 자연스러웠을 거예요. 그게 바로 이 곡이 된 거죠! 음악을 믿는 연주자가 진정성 있게 연주한다면, 그리고 누구도 작위적으로 연주하려 하지 않고 음악 자체가 마음껏 노래하도록 해 준다면 이 곡은 굉장히 강력합니다." 바이올린 협주곡 1번 D 장조, Op. 19 "저는 프로코피에프의 '협주곡'을 정말 사랑하고, 녹음할 수 있기를 몇 년이나 바라 왔어요. 프로코피에프가 바이올린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루었다는 점이 정말 특별합니다. 그는 모든 테크닉을 망라하고 거의 모든 테크닉을 제가 어디서도 본 적이 없는 방식으로 재창조해냅니다. 저는 굉장히 오랜 기간 이 곡을 연주해 왔기에 마치 제 안에 새겨 넣은 것처럼, 제 일부인 것처럼 느껴요. 이 작품은 강렬해서, 연주자로서 육체적으로 가능한 모든 걸 다 하는 느낌이라 청중은 이를 감정적으로 느낄 수밖에 없을 거예요. 예를 들어 1악장에서, 카덴차가 가까워오면 숨이 차고 심장이 마구 고동쳐와요. 그러고 나서 카덴차를 연주할 때, 실제로 의식적으로 네 마디 전쯤부터 숨을 골라야 해요. 제 손이 흥분으로 떨리지 않도록 말이죠. 그렇지만 그건 청중들도 감정적으로 같이 느끼는 거라 생각해요." 두 개의 세레나데 (Hilary Hahn을 위해 작곡됨) "저는 2013년 프로젝트였던 'In 27 Pieces: The Hilary Hahn Encores'를 위해 Rautavaara에게 곡을 의뢰했고, 그는 'Whispering'이라는 앙코르 곡을 작곡해 줬죠. Mikko와 Rautavaara는 대단히 친했어요. Mikko는 가능한 Rautavaara의 모든 곡을 지휘했고, Rautavaara는 Mikko가 직관적으로 자신의 음악을 이해하는 방식에 감명받았죠. 작곡가에 대한 식견이 있는 누군가와 함께 작업하는 것은 굉장한 일이에요. 2012년 Mikko가 저에게 라디오 프랑스에서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하자고 했었죠. 저는 리허설 쉬는 시간에 Rautavaara가 이번엔 우리 둘을 위해 협주곡을 또 써주면 어떨까 물어봤어요. 해볼 만한 굉장히 재미있는 기회라고 여겼거든요. 그때 Mikko가 말했어요. "음.. 그가 요즘 좀 아파요. 지금은 말할 만한 좋은 시기가 아닌 것 같네요." 그리고 그게 제가 마지막으로 들었던 거였습니다. 2016년 Rautavaara가 죽고 장례식이 끝난 다음 Mikko가 놀라며 거의 완성된 두 개의 세레나데 악보를 보여줬어요. 바이올린 파트는 완성된 상태였고, 오케스트레이션도 두 번째 세레나데의 중간지점까지는 되어 있었죠. Mikko가 예전에 Rautavaara의 제자였던 작곡가 Kalevi Aho에게 세레나데의 나머지 오케스트레이션을 부탁했어요. 이 녹음은 2019년 2월에 있었던 세계 초연이에요. 이 두 작품은 진정 흥미롭습니다. 둘 다 굉장히 강력하고 서정적인 작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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